GTX만 믿고 투자하다간 요금 폭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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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는 GTX 역세권

내 집 마련하기 힘든 시대에 높은 수준의 서울 집 값을 버티지 못해 경기, 인천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인천 지역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 하기는 쉽지 않다. 매일 왕복 두세시간 씩 출퇴근에 힘을 빼고 나면 무리해서라도 서울에 살아야 되나 고민 하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GTX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존 지하철 보다도 훨씬 깊은 지하에 건설하면서 정차역을 줄여 빠른 속도로 서울로 접근 할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집 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인천 지역에 살면서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 시킬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일은 없을 것만 같을 것이다.

특히나 2024년 부분 개통을 시작하는 GTX A 노선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이다.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을 운행하는 83.1km 노선은 운정-서울역 구간을 단 20분만에, 동탄-삼성역 구간을 단 22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해준다.

수도권 교통에 있어서 속도로만 놓고 본다면 혁명급 수준으로 부동산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다.

지하철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GTX 요금

GTX는 속도만 놓고 보면 좋지만 표정 속도가 높은 만큼 일반 지하철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요금이 책정될 것이다. 여기에 민자 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애초에 정부에서 고려했던 요금 보다 더 높은 요금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8월 기준 현재까지 나온 방안으로는 기본요금은 10km까지 2,850원+추가요금 5km 당 250원이다. 가장 먼저 개통할 GTX 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도 2024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라 각종 대중교통의 요금 인상이 예정된 2023년 하반기 상황을 고려하면 GTX의 요금도 개통시기에는 더 오른 가격을 받을 성이 농후하다.

왜냐하면 보다 정확한 요금구성은 수도권요금+GTX추가요금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거리 10km까지는 수도권 기본요금 1,250원+GTX 추가요금 1,600원이며 5km 당 추가요금은 수도권 추가요금 100원, GTX 추가요금 15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당장 현재까지 나온 요금보다 오를 수 밖에 없는게 수도권전철의 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에 기본요금 150원 인상이 시행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150원을 인상해 1,550원이 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GTX 10km 기본요금은 수도권 기본거리 요금 1,550원+GTX 추가 기본거리요금 1600원으로 3,150원이 된다.

이마저도 어디까지나 GTX 추가 기본 요금이 인상이 안된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며 5km 마다의 거리 추가요금 마저 인상된다면 운정이나 동탄에서 GTX로 강남으로 출퇴근하려면 하루 왕복 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달에 20일만 출근 한다 하더라도 출퇴근 교통비만 월 20만원 연 240만원이 되어 무시못할 수준이 될 것이다. 대출이자, 혹은 월세를 아끼려고 무작정 GTX 인근의 집을 마련한다면 교통비 때문에 생각보다 지출감소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수도권통합 환승할인 요금제는 포함되지만 정기권은 없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도권통합환승할인에 들어가긴 했다는 점이다. 만약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GTX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GTX의 장점인 정거장 수가 적다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한다. GTX는 정차역이 적기 때문에 도보 가능한 역세권에 거주하는 사람 숫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GTX 역까지 가기 위해 환승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내에서의 역 위치도 다소 아쉽다. GTX A 노선만 보더라도 직장인들이 많이 내릴 서울역과 삼성역 인근에 바로 직장이 있을 확률 보다는 환승해서 업무중심지구로 갈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GTX 역까지로의 접근, 또한 GTX에서 내려서 직장까지로의 접근을 위해 2회 이상 환승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GTX 역사가 대부분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는 것을 고려해 보면 다른 대중교통으로의 환승이 시간적으로도 오래 걸리고 육체적으로도 힘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환승에 따른 추가 요금 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GTX를 통한 출퇴근이 생각보다 매력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따져보면 GTX 역사에서 도보로 통근이 가능한 경우라면 그래도 메리트가 있지만 GTX 역사에서 추가적인 대중교통 환승을 여러번 해야 하는 경우라면 GTX 개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을 굳이 부담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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